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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꿀TIP

글 잘쓰는법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

저는 어렸을때부터 글쓰는걸 좋아했죠.
어머니가 소설가여서 인지 몰라도 그 옛날에 타닥타닥 소리나는 타자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이 든적도 많답니다.

그렇게 글 이라는 것은 저에게 따듯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의미를 가지게 됬답니자.

글 잘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해보고 많은 책들을 읽고 여러가지 단련(?) 아닌 단련을 해왔는데요.

고등학교때 만든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국제애니메이션대회에서 청소년최우수감독상도 받고 홍대에서도 대상을 받았었죠.

정말 열정적이였습니다 학교도 안가고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팀원들과 시간가는줄 모르고 행복했었죠.

그때 저는 시나리오,음악 등을 담당했었는데요

글에 대한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한껏 우쭐했었던 적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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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잡소리가 많았지만 글을 잘쓴다 라는건 신기루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문단,문맥, 기승전결, 복선 등 많은 스킬들과 글쓰는 기본적인 공식들도 많은데요 이것이 지켜지면 물론 더 훌륭한 글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정도까지 생각하는 프로가 아니잖아요.?

자기 생각을 쓰고 그것에 누군가 반응하는 것에 대한 감동을 받는 것을 갈망하는 아마추어 입니다.

쓰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의 취향이 각자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맞다고 할수는 없다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알랭드보통 이라는 작가를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왜냐면 그의 글은 정말 극도로 편집증스러운 작가의 성격을 대변 하듯이 하나하나 모든걸 해석하고 분해하고 맛보고 그러한 음식을 만들어 독자에게 먹을려면 먹고 아니면 말아!

라고 느껴질 정도로 글을 쓰거든요.

엄청 엄청 세심하고 자기가 관심가는것만 죽어라 파고드는 그런 글들이 많죠.

근데 그러한 느낌과 성향이 저에겐 딱맞아떨어진거죠.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느낌을 풀풀내는 그런 책들을 써주는 그사람을 좋아하게될정도로..

이 제정신 아닌 인간이 다음번엔 어떤책을 쓸까?.
란 기대를 하죠.

하지만 반대로 그의 글을 지루해하고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싶은건데? 라고 싫어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렇듯이 정말 사람의 취향이란 다양하니 그것에 일일이 반응하려고 하면 좋은글이란 나올수 없다고 생각해요. 잡탕인거죠.

저는 글을 써서 남에게 보여주는걸 좋아합니다 그 글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으며 각자의 이미지가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을테니깐요

그걸 보고 행복 하다란 기분도 느끼죠

자신의 것으로 남에게 즐거움, 감동,행복을 선사하는것 그만큼 기쁨일이 많을까요.?

그러다보니 가끔은 과할정도로 오버해서 픽션을 넣거나 설정을 하는데요.(공상소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억지는 지어내는 네네 쟤 머리를 쥐어짜고 괴롭게 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글이란것에 흥미를 잃어가던 찰나에

미술학원에서 애들을 가르칠때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말로 설명해야한다는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는건 쉬워도 그 행위에 대한 의문점을 말로 풀어야 한다는데 정말 곤욕이죠.. "자 이런 느낌으로"
"여기는 잡고 풀고" " 거긴 좀 죽여야해" " 쭈욱 잡아 땡긴다는 기분으로"

느낌은 아는데 이걸 설명하는게 너무나 힘들더라구요
학생들은 전혀 모르니깐 보여주며 말로도 납득을 시켜야하는데

제가 그걸 할수있는 능력이 없다라고 파악하고 굉장히 좌절을 하다! "아!! 그럼 이걸 글로 한번 써봐야겠다!!"라는 방법을 생각해냈죠.

그림에 대한 느낌적인 느낌이 아닌 글로 정확한 방법을 써줘야 겠다.! 나도 이해하지못하는 말들을 애들에게 떠벌거릴순 없다
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소묘에 대하여" 란 A4용지 6~7장 짜리의 글을 썻는데요

느낌을 글로 표현한다는게 어렵지만 재밌더라구요
그러면서 다시 글에 대한 열정을 찾았죠.

미술학원을 나선지 몇년뒤에 학원을 찾아갔더니 저의 옛 제자가 웃으며 "이거이거"하고 준 저의 글을 보고 깜짝놀랐었습니다.

그걸 가지고 있든 제자도 내가 이걸 썻다고??. 의심이 갈정도로 이해하기 쉽고 괜찮게 썻더라구요.

글은 쓰는 목적이 확실한 만큼 설득력과 내가 말하는 바에 대한 전달력이 강하더라구요

그것을 깨닫고 저도 좀 더 글을 써보니(잡다한)

제가 생각하는 바에 대한 집중을 흩트리지만 않는다면 어떤 글이든 괜찮은 글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 이지만 저는 제가 공부한 글 쓰는 법으로 자기 소개서 , 이력서등에 대입 해봤고 시나리오와 시놉시스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효과를 좋게 봤기 때문에 그냥 이렇다~ 라는 식이란걸 꼭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이게 정답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다는걸 아무쪼록 더욱 멋지고 훌륭한 글쟁이 분들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여튼 요약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글을 잘쓰는법은

1. 목적에 집중하기( 연애편지인지? 설명서 인지)

2.최대한 솔직하게 글을 쓰기 (자신의 글에 질려서 오래 못쓰게
되더라구요.)

3.자기가 쓰고 싶은데로 쓰기.

(자기 자신이 쓰는 글에 남의 눈치를 보면 안되겠죠?. 더 멋지고 세련된건 전문가분들에게 남겨두고 우리는 아마추어같이 자기가 쓰고 싶은데로 써보자구요.)

이렇게 글에 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꺼냈는데요.

글이나 그림이나 둘다비슷하다고 봐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일수 밖에 없으니깐요 근데 그게 나쁜건 아니랍니다.

재밌게 오래 쓸수 있는 자신만의 소설을 한편 써보는것도 좋은 글을 쓸수있게 되는 하나의 연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만 저는 일하러 가야되서! 다들 빠이룽!